🚀 법으로 보장하는 워라밸, 복지가 아닌 '권리'가 되다

오랜 시간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워라밸(Work-Life Balance)'. 무조건 일한 만큼 삶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아닌, 좀 더 건강하게 번아웃 없이 일을 하기 위한 수단인데요.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워라밸을 지키기 쉽지 않아요😓.

이에 최근 많은 나라에서 직원들의 사생활과 휴식권을 법적으로 보장해주기 시작했어요. 각국 정부가 직원들이 온전히 쉬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독특하고 파격적인 근로기준법을 도입한 것인데요.

이번 편에서는 직원들의 워라밸을 법으로 강제하여 높은 만족도와 업무 몰입도를 이끌어낸 세계의 이색 근로기준법을 살펴보려고 해요. 함께 살펴볼까요?

📌오늘의 콘텐츠 미리보기

1. 퇴근 후 업무 연락 금지: 프랑스 '연결되지 않을 권리' 법

2. 기업 내 보육 시설 의무화: 인도 육아 지원법

3. 생산성 높이는 낮잠 문화: 스페인 시에스타(Siesta) 문화

퇴근 후 연락 금지! 프랑스 '연결되지 않을 권리' 법

우리나라도 최근 '퇴근 후 카톡 금지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이미 유사한 법을 도입해 7년넘게 시행해 오고 있어요.

프랑스는 2017년 1월부터 '연결되지 않을 권리(Droit à la déconnexion)'를 최초로 법제화했는데요. 이 법안의 핵심은 퇴근 후나 휴가 기간에 상사나 동료에게 업무 관련 연락을 받지 않을 권리를 법으로 공식 보장한다는 것이에요.

50인 이상 사업장의 직원들은 업무가 끝난 후 연락에 응답하지 않아도 되며, 사업주는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로부터 단절'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해요.

이 법은 직원들에게 업무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온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해줘요. 이메일이나 메신저 알림 때문에 밤늦게까지 긴장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번아웃을 예방하고 다음 날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답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 법은 작년 호주에도 정식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는데요. 법을 어길 경우, 직원은 한화로 최대 약 1,700만 원, 기업은 최대 약 8,439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어요. 물론 비상상황이나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업무 등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업무 종료 외에도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도 두고 있죠.

이 법은 프랑스와 호주 외에도 유럽과 미주 대륙 약 20여 개국에서 시행하며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기업 내 보육 시설 의무화: 인도 육아 지원법

아시아의 대표적인 IT 강국인 인도는 여성 노동자의 경력 단절을 막고 직장 복귀를 돕기 위해, 기업의 인프라 구축을 법으로 직접 의무화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인도의 '출산 혜택 개정법(Maternity Benefit (Amendment) Act)이 있는데요. 법안에 따르면, 50인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모든 사업장은 반드시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직원을 위해 보육시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요. 사내에서 탁아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서비스 제공업체와 계약하는 등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죠.

또한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여성 근로자는 하루에 4번 아이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까지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요.

이 법은 기업들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되지만, 여성 근로자에게 아이와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안정성을 제공하여 이직을 막고 복귀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육아 문제를 법으로 기업이 책임지게 함으로써, 노동 시장의 공정성과 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근로기준법 사례랍니다.

생산성 높이는 낮잠 문화: 스페인 시에스타(Siesta) 문화

사진 출처: EFE

점심을 먹고 돌아오면 미친듯이 쏟아지는 졸음, 무거워진 눈을 버텨가며 잠을 쫓아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스페인에서는 긴 점심시간을 활용해 낮잠을 잘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라는 문화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스페인의 많은 지역에서는 점심시간을 오후 1시부터 3시 또는 4시까지 길게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가장 더운 낮 시간을 피해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업무를 시작하는 방식이죠. 시에스타 동안 스페인 사람들은 낮잠을 자거나 못 했던 다른 일들을 미리 해두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긴 휴식 시간은 직원들이 폭염을 피하고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가지게 하는데요. 오후 시간대에 급격히 떨어지는 집중력과 생산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어, 오히려 장시간 근무보다 효율적인 업무 성과를 이끌어낸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물론, 시에스타는 나라에서 공식으로 규제한 법이 아니며 최근 들어 시에스타 문화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퇴근 시간이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에 시에스타를 생략하고 더 빨리 퇴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오늘 살펴본 해외 사례들을 보면 나라마다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잘 알 수 있어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제 단순히 오래 일하는 ‘노동의 양’보다 얼마나 몰입해서 성과를 내느냐 하는 ‘노동의 질’이 훨씬 중요해졌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노동의 질을 올릴 수 있도록, 근로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나라에서 법으로 규제해야 할 만큼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어요.

물론 법으로 강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가장 이상적인 건 우리 회사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이런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아닐까요? 임직원과 기업이 서로 만족하는 환경이 자발적으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진짜 '일할 맛 나는 회사'가 탄생할 테니까요.

이상적인 조직 문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신다면? 지금 위펀과 함께 우리 기업만의 복지를 설계하고, 직원들의 만족과 기업의 성장을 모두 잡는 최고의 근무 환경을 만들어보세요!

Editor: 위펀 브랜드마케팅 하수빈, 김민정